작년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곳이 높아진 곳보다 7배나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대유행으로 충격받은 업체들이 불어나면서 신용평가사들이 신용등급 하향 조정에 나섰던 영향이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용평가실적 분석'의 말을 인용하면 작년 국내 기업 중 신용등급이 하락한 업체는 66곳으로 지난해 대비 12곳(26%)이나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상승한 기업은 34곳으로 작년 준비 3곳(3%) 하향했다. 신용등급이 허약해진 업체가 높아진 기업의 7배 가까이 되는 셈이다.
며칠전 신용등급 하향화는 심화되는 추세다. 신용등급 상승 기업 규모는 2019년 뒤 2년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이 기간 신용등급 하락 업체는 일정하게 불어나고 있는 것이다.
등급 예상을 놓고 보면 하락 기조는 더 강화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신평사들로부터 등급 예상을 받은 업체 196개 중 긍정적인 등급예상을 받은 회사는 90개사(20.9%)에 불과했고 '부정적' 예상을 받은 곳은 158개사(79.7%)였다. 이는 지난해 말(65%)과 비교해 14.6%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허나 2019년 이후 투자등급에서 부도는 없었다. 작년에는 투기등급 7개사(중복평가 배합시 3건)에서만 부도가 생성했다. 연간부도율은 0.28%로 전년 대비 하락했다.
금감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사태 바로 이후 급격한 신용등급 하락, 부도율 상승 등은 발생하지 않았으나 등급하향 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재확산 등으로 경기 회복 지연 시 등급 하락 리스크가 가시화할 염려가 있어 신용등급 변화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또한 요번 통계는 금감원이 한국기업평가·한국신용평가·나이스신용평가·서울신용평가 법인파산절차 등 국내 8개 신용평가 기업의 신용평가실적을 분석한 결과다.
지난해 이들 9개사의 신용평가부문 수입은 회사채 발행크기 증가 등으로 작년 예비 6.6% 늘어난 1096억원을 기록했다.